기타 정보사냥

[북한유머3]닭모이 값

 

 

 

 

옛날 어느 마을에서 있은 일이다.

 

초겨울날 지주네집 마당에서 소작인들이 콩마당질을 하고 있었는데 병아리 한마리가 박서방의 도리깨에 맞아죽었다.

 

이것을 알게 된 지주놈은 펄펄 뛰면서 병아리값을 당장 물어내라고 야단을 쳤다. 박서방은 하는수 없이 지주에서 병아리값을 물겠다고 말하였다.

 

"열다섯량은 받아야겠다. 지금은 병아리이지만 래년봄에 가면 큰 닭이 될 것이니까."

 

박서방은 주먹만한 병아리새끼 한마리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돈을 물수 없다고 대답했다.

 

지주는 그 고을 원에게 찾아갔다.

 

"이놈이 우리 병아리를 때려죽이고도 그 값을 안물겠다고 하니 판결해주십시오."

 

그러면서 계속하여 제집 닭은 상놈집의 닭과는 달라서 매일 황금 같은 좁쌀을 먹여키우기 때문에 병아리가 봄이 되면 게사니만큼 커진다고 말하였다. 결국 병아리값이 열 다섯냥이라도 비싼것이 아니라는 것이였다.

 그 말을 다 듣고 있던 원은 머리를 끄덕끄덕하더니 판결을 내렸다.

 

"사연을 듣고본 즉 열다섯냥이 타당한 것이니 어서 물어라."

 

박서방은 어이가 없었다. 열다섯냥이면 큰 암탉보다도 훨씬 비싼 값인데 하물며 조막만한 병아리 한마리에 그 많은 돈을 물다니 도적놈의 심보였다.

 

인차 대답을 못하고 분기를 새기느라고 입술만 감빨며 서있던 박서방은 그 순간 좋은 생각이 피뜩 머리에 떠올랐다.

 

그는 주머니에서 열다섯냥을 꺼내여 지주에게 주면서

"자, 판결대로 열다섯냥을 물겠으니 받으시우."라고 말하였다.

 

지주는 만족하여 벙글거리며 받은 돈을 주머니에 넣었다.

 

이때 박서방은 큰소리로 원을 향하여 말했다.

 

"원님! 저는 병아리를 죽인것으로 하여 래년 봄까지 자래워 커질 닭값을 물었습니다. 지주댁 병아리는 매일 좁쌀 한홉씩을 먹이며 키운다고 하였으니 병아리가 큰 닭이 되려면 적어도 두말은 먹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병아리는 죽었으므로 좁쌀은 그냥 남게 되였지요. 그러니 그 좁쌀은 닭값을 문 내가 가져야 하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듣고 난 원은 그것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되여 즉시 말하였다.

 

"지주령감은 좁쌀 두말값으로 스무냥을 박서방에게 주라!"

 

지주는 꼼짝못하고 박서방이 준 열다섯냥에 자기 돈 다섯냥을 더 보태여 내놓았다.

 

결국 박서방은 병아리를 죽이고도 다섯냥을 벌었던 것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거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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